우리에겐 인센티브가 필요하다.
2009년은 누구나 “그린” 이라는 단어에 주목하고 관심을 가지는 한 해이다. 세계 주요 정부들은 이미 녹색 성장을 필두로 국가 전반의 청사진을 짜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친환경에 대한 수많은 컨텐츠들이 제공되면서 경제, 문화 전반에 걸쳐 “그린”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 결과, 수년 전에 비하여 소비자들은 친환경 기술과 친환경 상품에 대하여 친숙해졌으며, 상품을 구입할 때 한번쯤 친환경적인 요소를 고려해보기도 한다. 가령, 단순 차체와 배기량이 큰 차량을 찾기보다는 연비도 좋고 실속있는 차량의 판매가 늘었다는 점도 한 맥락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친환경은 우리 생활 속에서 확고히 자리 잡을 것인가?
언젠가는 자리 잡을 것이다. 하지만 자리를 잡는 것이 중요한 건 아니다. 얼마나 빨리 생활 속에 적용되느냐가 핵심적인 포인트이다. 친환경 시스템은 나날이 가속화되고 있는 지구온난화 사태 속에서 시급히 우리 사회에 적용되어서 체질을 개선하고 깨끗한 지구를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친환경 인프라의 구축은 열렬한 관심만큼 신속하게 이루어지지는 않고 있다.
WHY? 깨끗하고 이상적인 친환경 시스템이 왜 신속하게 적용되지 않는 것일까?
인간의 본성적인 측면을 분석해보자. 인간은 인센티브를 확보해야만 행동의 모티브를 얻는 이기적인 동물이다. 이는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에 누구도 탓할 수 없는 고유의 성질인 것이다. 친환경의 적용 또한 다르지 않다. 개인 스스로 이득이 되지 않는다면 굳이 환경친화적인 퍼포먼스를 행할 인센티브가 없는것이다. 경제성을 따진다는 것도 인센티브 추구의 한 방편이라고 볼 수 있다.
오늘 출근길에 무심코 하수구에 담배꽁초를 버리는 사람을 보았다. 이전에 하수구에 쓰레기를 버리면 안되는 이유에 대해서 포스팅을 썼었는데 마음이 아팠다. 그러나 이해한다. 그 사람 입장에서는 담배 꽁초를 길거리에 내 던지는 것보다 하수구 홀에 퐁당 빠뜨리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 길거리에 쓰레기가 버리는 것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수구에 버리는 것이 더 나은 행위이므로 인센티브가 작용하는 것이다. 담배꽁초를 가지고 있다가 쓰레기 통이 보이면 그 곳에 버리는 행위는 매우 귀찮기 때문에 인센티브가 작용한다고 볼 수 없다. 그래서 그 사람은 인센티브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행위를 행한 것이다.
친환경 기술과 상품의 경우, 마찬가지로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인센티브가 없다면 이를 구입할 동기가 없는 것이다. 깨끗한 지구를 만들기 위해 제품을 구입해달라고?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자연을 물려주어야 한다고?
전기 자동차와 같은 차세대 운송 수단이 휘발유 자동차를 완전히 대체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깨끗한 연료를 강조해서는 안된다. 휘발유보다 싸야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며 충전이 편리하게 인프라가 갖추어져야 하는 인센티브가 요구되는 것이다. 고로 기업은 소비자에게 이득을 줄 수 있는 방향에서 친환경 사업을 펼쳐야 한다.
그리고 정부는 정책에 대한 접근 방식을 바꿔야 할 것이다. 국가적으로 아무리 친환경을 외쳐봐야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다. 친환경 정책은 밀어붙여서 기반을 자리 잡기 보다는 시장 원리에 따라 인센티브를 쫓아 자연스럽게 정착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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