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의 친환경(2) 상하이의 일상
상하이에 살면서 느낀 바 3가지를 정리해보겠다.
5주간 상하이에 머물면서 항상 실내에선 에어컨을 100% 풀가동하였다. 나름 더위를 잘 참는다고 생각했었지만 우중충하고 찐득한 상하이의 여름날씨에 견딜 수 없었던 것이다. 실제로 상하이 사람들은 마누라 없인 살아도 에어컨 없이는 못 산다고 농담처럼 말한다. 상하이의 전기 요금 시스템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모르지만 거의 모든 가정에 2~3대의 에어컨이 있다. 수많은 에어컨 실외기들이 건물 밖에 설치되어 있으며 거기서 방출되는 열은 실로 엄청나다. 그리고 도로에는 수많은 차량들이 있으며 옆을 지나가면서 내뿜는 매연과 열은 지독할 정도로 엄청나다. 문득 드는 생각은 “중국의 인구는 수억이 넘으며 그들이 오줌을 누면 강을 이루는 실정인데, 그들이 내뿜는 이산화탄소는 실로 엄청나겠구나.” 중국의 탄소배출량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이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중국을 보면 눈에 보이진 않는 이산화탄소가 급증함을 알 수 있다.
둘째, 상하이는 항상 공사중이다.
참조 블로그 http://blog.naver.com/herakleitos/50050379746
1년 전에 방문했던 Bund는 공사장 때문에 유려한 야경을 관람하는데 방해받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올해 방문한 번드는 그 정도가 더욱 심했다. 공사 때문에 보행자가 길을 건널 수 없는 지경이니 이건 그야말로 공사중독 같은 느낌이다. 상하이 전체가 2010 상해 엑스포를 앞두고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으며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철저히 준비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경제 부흥을 위한 무분별한 공사는 자칫 나쁜 인상을 남길 수 있다. 공사가 멈추어 폐허처럼 버려진 장소도 곳곳에 있었으며, 멀쩡한 보행도로 블록 교체 등의 불필요한 공사가 진행되는 것도 볼 수 있었다. 과연 상하이가 엑스포를 기점으로 공사가 완료되어 더욱 화려한 모습을 빛낼 것인가 아니면 여전히 공사만 하면서 계속 껍질만 벗는 미완성이 될 것인가는 계속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나 또한 아침에 일어나면 맥도날드에 전화를 걸어 맥모닝을 배달 주문한다. 샤워를 마치면 배달이 오는데 실로 이만큼 편할 수가 없다. KFC 또한 배달이 가능하며 패스트푸드점은 24시간을 영업하기 때문에 배가 고프면 아무때나 전화해서 시켜먹으면 되는 것이다. (심지어 영어 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그리고 회사에서 일을 하곤 점심을 먹을 때 많은 사람들이 나가서 먹기보다는 시켜서 먹는다. 국물 종류가 많은 중국 음식들은 주로 종이나 플라스틱 용기로 이루어진 일회용품에 담겨져 온다. 우리나라에서도 아직 많은 배달점들이 일회용품에 사용하지만 중국도 그 정도가 비슷하다. 배달 문화는 편리함을 원하는 고객과 니즈에 맞춰가는 업계간의 윈윈 전략으로 탄생한 것이다. 하지만 지나친 일회용품의 사용으로 발생하는 어마어마한 쓰레기는 누가 그 부담을 안고 갈 것인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중국 경제에 맞춰 모든 시스템이 빠르게 변화하고 적응하기에는 많은 희생이 동반된다. 중국은 엄청난 시장 규모를 바탕으로 세계의 자본을 흡수하고 있으며 당국에서도 성장을 위해 희생을 감내하는 상황이다. 앞으로 중국은 세계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맡으면서 지속가능한 상태의 발전을 위해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지속가능이란 표현은 말 그대로 성장에 대한 관점을 바꾼 것이다. 가령 제품을 디자인하는 데 있어 이전까지는 싼 값에 품질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런데 지속가능의 개념이 포함되면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요소를 반영하여 요람에서 요람으로 친환경 유기체와 같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다. 중국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새로운 개념의 성장을 도약해야 할 것이다.
물론 상하이는 URBN호텔과 같이 지속가능한 모델을 새로이 적용하는 실험의 장이 되고 있으며 이것이 내가 상하이를 사랑하는 이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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