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자재와 친환경건축
사람이 대지에 무엇인가 세우는 것은 큰 면적의 땅을 필요로 한다. 그 과정에서 자연의 영역을 넘어서게 된다. 또한 건축을 하는 것은 많은 가공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현대산업에서 CO2배출량 중 30%를 건축산업이 차지하고 있다. 우리가 어느 곳에 가든지 우리는 건물로 둘러 쌓여 있으며, 건물이 우리 생활영역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친환경으로의 변화가 건축에서 가장 활발하게 이뤄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건물을 다시 새로 짓지 않더라도 건물이 운영되는 방식을 조금이라도 바꾼다면, 그 변화가 모든 건물들에서 조금씩이라도 일어난다면 그 효과는 엄청날 것이다.
시멘트와 같은 획기적인 자재가 개발되기 이전에 인간은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해 건물을 지었다. 흙과 나무, 풀과 돌이 주 원료였다. 주변환경에 따라 그 형태와 기능을 맞추었고 채광과 바람, 공기를 이용해 온도를 낮추거나 유지하는 방법으로 건물내부환경을 조절했다. 건축계에서는 최근 이와같은 전통건축방식을 적용한 목재자재의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지금까지는 인테리어에 부분적으로 사용되거나 건축과정에서 지지대로 사용해 온 것이 대부분이었다면, 고층건물이나 교량 등에 적용하려는 시도는 확실히 새롭다.
목재는 불에 타기 쉽다. 그리고 약하다. 인구밀도가 높아질수록 그 지역에서는 목재의 사용은 불안요소가 더 클 것으로 생각이 된다. 하지만 목재는 우리의 생각보다 강하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목재의 강도측정(인장강도와 비강도)결과 철근과 콘크리트와 비교했을 때 많게는 5배 정도의 차이(http://www.daedukwood.co.kr/db/index.html?table=pds&query=view&l=59&go=11&p=7)를 보인다. 특히 목재의 섬유방향(목리 방향)으로는 매우 좋은 강도를 나타낸다. 단열, 방음, 보습이 우수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목재 사용이 건축에서 폭 넓게 사용되는 것에는 물론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무엇보다도 벌목으로 인한 산림의 황폐화일 것이다. 천연목재는 보통 한 그루의 나무에서 자재로 사용 가능한 비율이 50%정도인데, 공정 후에 남게 되는 자재의 처리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목재를 사용해 건물을 지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고 해도 산림이 황폐화되어 배출되는 CO2가 환원되는 양이 같이 감소한다면 문제가 있을 것이다.
이 문제를 업계에서는 몇 가지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시도하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FSC(Forest Sustainable Council)를 통해 나무를 재배/관리하여 공급하고 다시 생산하는 형태로 목재 자재가 거래되고 있고 한국의 경우 경민산업㈜이 구조용 집성재(나무의 조직구조와 섬유방향특성을 살려 특정 응력에 견딜 수 있도록 층을 쌓아 만든 자재)를 개발해 이 기술을 바탕으로 2010년 영암에서 열린 F1대회 경기장의 대형 목재구조 육교를 시공해 주목을 받았다.
창덕궁 비원 (출처: http://www.markjuhn.com/2181)
이 사진은 서울 종로에 위치한 창덕궁 비원이다. 비원은 왕의 후원, 비밀정원이었다. 이 곳이 이번 글을 쓰는 계기가 되었다. 목재건축에 있어서는 한국이 세계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만큼 그 경험이 축적되어 왔기 때문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창덕궁 후원의 정자와 기와, 담은 모두 자연 속에 깊이 묻혀 품어져 있다. 화려하지도 않고 두드러지지도 않지만, 자연 본래의 모습을 해치지는 않았다. 이것이 바로 우리건축이 가지는 특별한 점이다. 우리는 가공을 하기 보다는 천연나무의 결에 따라 조립하고, 쌓았다. 자연 그대로 사용해서 건물안에 사람이 살 수 있는 좋은 공간을 만들어 왔다.
목재건축에 많은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고, 표준화되려는 움직임이 있다. 우리나라 고유의 건축방식이 친환경 건축분야에서 한국의 경쟁력있는 기술로 멋지게 변신된다면, 경제적으로 그리고 친 환경적으로 좋은 기회가 아닐까 생각한다.
출처
한국목재신문 http://www.woodkorea.co.kr/
- 친환경건축 CO2는 줄이고, 경제성은 올리고 2011년 5월 19일
http://www.wood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913
http://www.treehugger.com/files/2007/10/wood_constructi_1.php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1042512401
http://blog.daum.net/marubo/13426526
http://cafe.naver.com/kshousing.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980&
'녹색네트워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친환경 사회적 기업, ‘Touch4good’의 창업스토리와 사회적 기업의 비즈니스모델 (2) | 2011/05/24 |
|---|---|
| 제 8회 서울 환경 영화제- 야외 부스 이벤트 (1) | 2011/05/24 |
| 나무자재와 친환경건축 (1) | 2011/05/23 |
| [날씨를 내마음대로? Cloud seeding의 효과, 그 장단점에 대하여] (2) | 2011/05/23 |
| 서울환경영화제 Green Event 후기, 펭귄저금통과 종이로 세상을 만드는 퍼니페이퍼(Funny Paper) (2) | 2011/05/22 |
| [기술력 불신국, 중국의 태양에너지 선두주자로서의 변신] (2) | 2011/05/16 |
컨테이너 형식의 건물 안보다 원두막, 정자에 올라서 있을때
더 기분이 편안하고 좋은 건 다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 그런거같아요 ㅋㅋ